2007 도쿄 여행기 Day5 -이케부쿠로, 귀국 & Epilogue- (7/17/2007) 여행 이야기

 새벽녘에 살짝 잠이 깨었는데, 빗방울이 지붕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시작인가.. 하고 기분이 나빠지려고 하는데 다행히 얼마 안가 빗소리는 멎었다.
그 뒤 다시 잠들었다가 아침이 되어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정리를 마친 뒤 나 역시 김군처럼 쪽지 한장을 남겨둔 뒤 짐을 들고 원룸을 나왔다.

 신오쿠보를 떠난 나는 다시 한번 이케부쿠로로 향했다.
공항 갈 때까지 시간도 애매하고 아침에 갈데도 없어서 마지막으로 태정낭만당에서 시간이나 때울 요령이었고, 정우형이 묵고 있는 호텔이 이케부쿠로에 있었기 때문에 어찌어찌하다보면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백만분의 일 정도의 기대도 있긴 있었다.


 태정낭만당에 들어서니 뭐 거의 기대한대로(?) 정우형은 역시 없었다.
나는 그 와중에도 없는 돈을 털어 몇가지 상품들을 구입했고-.- 이어서 사쿠라 카페로 들어갔다. 지난 5월 부도칸 라이브 다음날의 태정낭만당이 넘치는 사람들로 폭발 직전이었는데 비해 오늘은 다들 낮 공연을 보러 갔는지 내부는 한산한 편이었다.

 이번에 주문한 것은 '제미니의 해피 모닝 베이글(ジェミニのハッピーモーニングベーグル 이거 주문하다가 혀 깨물뻔.. 합피 모닝그 베에그르-.-)' 이었는데, 무슨 빵이 900엔씩이나 하는거지.. 하지만 마지막 날인 만큼 오늘 아침은 뉴요커가 되보기로 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다(...)
빵이 너무 질겨서 한입 물었더니 제대로 떨어지질 않는다-.-
군대 햄버거도 이거보다 낫겠다!!
맨날 소보루빵만 먹던 나의 입에 이런 고급음식(?) 이 맞지 않는 건지 어떤 건지는 몰라도, 마리아 보르시치에 이어 나에게 다시 한번 실망을 안겨주게 된 제미니의 베이글이었다.

제미니가 래리한테 빵을 주곤 하던데 설마..


현재 포인트는 500점

지금껏 몰랐는데, 하나구미 멤버들의 인형이 놓여져 있었다.


 이제 시간도 됐고 해서 아쉬운대로 빵을 우겨넣고 태정낭만당을 나왔다.

 이케부쿠로에서 JR을 타고 시나가와에서 내려 케이큐전철로 갈아타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정산을 하려고 표를 꺼내려는데, 분명 주머니에 넣어뒀던 JR전철표가 사라져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노릇이지..
어디서 흘린건가 걸어온 길을 훑어봤지만 표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지갑을 뒤져보니 어떻게 다시 표를 살 돈이 되긴 해서 일단 안심하긴 했는데 이런..

 개찰구에서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던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매표소에 얘기하면 처리해 줄거라고 해 다시 그쪽으로 향했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다행히 추가비용 등은 없이, 다음부터는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해달라는 말 한마디만 듣고 하네다행 표를 건네받을 수 있었다.

 정우형과는 작년 여름처럼 같은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어떻게든 만날 수 밖에 없었지만, 내가 공항에 조금 빠듯하게 도착한 탓에 국제선 터미널에서도 정우형을 볼 수 없었다. 아마 나를 기다리다 먼저 올라간 듯 했다.
원래대로라면 어제 만났을 때 오늘의 계획도 짜두었겠지만 이미 모든 것은 틀어진 뒤였다.

 비행기 이륙시간은 3시 40분.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시 50분까지 기다려보다 역시 먼저 올라갔구나 라는 걸 깨닫고, 나 역시 부랴부랴 줄을 서서 티케팅을 하고 위로 올라갔다.
출국 할 때 부탁받은 담배를 사러 면세점에 들렀는데, 그곳에서야 정우형과 나는 비로소 만날 수 있었다.
정우형에게 나의 원망 가득한 눈빛이 쏟아지고.. 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싸우자


 감동과 분노의(?) 해후를 한 우리는 각각 다른 좌석에 타고(티케팅을 따로 했으므로)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일본에 있는 동안 반나절 밖에 해가 뜬 하늘을 보지 못했는데-정우형은 그때 자고 있어서 그것도 못봤다-김포공항에 도착하자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잊지 못할 추억과 월척을 남긴 채 우리의 일본원정 낚시투어는 끝났다.





이번여행 3컷 요약

기다려라 일본 내가 간다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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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 is 鬼畜少年






※ Epilogue

17일에 워낙에 한게 없어서-.- 15일 공연 때 구입했던 레뷰쇼 상품 등을 이곳에서 공개합니다.

제미니 브로마이드. 정말 미인이신 코바야시 사나에씨.

완소 리카리타! 사이토 아야카양.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었을 원페어의 브로마이드도.

공연 팜플렛

팜플렛 사진을 이것저것. 먼저 제미니.

리카리타

정우형도 좋아하는 아소 카오리씨.

신캐릭터 레드베리. 플럼의 대타(?) 격인 캐릭터로 아소 카오리씨가 자리를 비운 공연에만 등장했다. 역을 맡으신 분은 원래 댄서 출신인 코마키 쇼코씨.

후타바역의 카사하라 루미씨.

전체샷(이라지만 별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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